Ⅳ. 네 번째 실수
‘거의 됐다’를 성공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슬롯머신에서 특히 주의할 심리현상이 ‘근접실패(Near Miss)’다.
결과적으로는 분명한 손실인데 당첨에 아주 가까웠던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이다.
사람은 이런 결과를 보면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 고 느낄 수 있다.
근접실패가 플레이 지속에 미치는 정확한 효과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일부 통제실험에서는 지속행동을 강화한다는 가설을 지지하지 못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를 단순하게 “근접실패가 반드시 게임을 계속하게 만든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다만 근접실패가 감정과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는 축적돼 있다.
초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다.
‘아깝게 실패했다’도 결과는 실패다.
Ⅴ. 다섯 번째 실수
잃은 돈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보자에게 가장 경계해야 할 생각 가운데 하나다.
“조금만 더 하면 본전이다.”
처음에는 작은 손실이었는데 이를 되찾겠다는 생각 때문에 게임을 계속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학술적으로 이를 ‘손실추격(Loss Chasing)’이라고 부른다.
손실추격은 단순한 습관 정도가 아니라 문제도박을 이해하는 핵심 행동 가운데 하나로 연구되고 있다. 25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도박 관련 기대와 해석편향, 미래보다 즉각적인 결과를 중시하는 성향 등이 손실추격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손실추격 성향과 도박 문제의 심각성이 좋지 않은 의사결정과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초보자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개념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다.
손실은 다음 게임에서 반드시 복구해야 하는 빚이 아니다.
Ⅵ. 여섯 번째 실수
돈을 잃으면 베팅을 키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손실추격이 위험해지는 이유는 돈을 되찾겠다는 목적이 판단을 바꾸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여가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손실이 커지면서 목적이 달라질 수 있다.
즐기는 것이 아니라 ‘복구하는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이다.
도박 연구에서는 손실추격이 오락적 도박에서 문제도박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특징으로 다뤄진다.
따라서 자신의 행동에서 ‘오락 → 승부 → 본전 → 복구’라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 게임을 더 연구해야 할 신호가 아니라 게임에서 멀어져야 할 경고 신호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Ⅶ. 일곱 번째 실수
딴 돈을 ‘공짜 돈’이라고 생각한다
카지노에서 생긴 수익도 자신의 돈이다.
그런데 심리적으로는 처음 가져온 돈과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좋은 결과가 발생한 뒤 “원래 없었던 돈인데 조금 써도 괜찮다.”는 생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사고가 반복되면 승리가 곧바로 추가적인 게임의 이유가 된다.
따라서 중요한 질문은 “얼마를 땄는가?”가 아니라 “왜 계속하고 있는가?”다.